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1.2% 감소해, 전체 매출 규모가 5,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의 경우 5,99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21년 비교할 때 0.2% 성장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단기 전망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3년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가 '2022-20224년 전 세계 반도체 수익 예측(Semiconductor Revenue Forecast, Worldwide, 2022-2024)'을 발표했다. 2023년 두 자릿수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매출 규모가, 2024년에는 18.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6,30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분의 변동폭이 유난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메모리 산업이 생산과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2023년 평균 판매 가격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2023년 메모리 시장은 2022년 보다 매출 규모가 무려 35.5% 감소한 92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24년에는 70%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의 리처드 고든(Richard Gordon) 부사장은 "경제 역풍이 지속되면서 최종 시장의 전자제품 수요 약세가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어 불확실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칩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재고가 증가하고 칩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DRAM 시장은 2023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최종 장비 수요 감소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DRAM 공급업체의 비트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공급 과잉을 겪을 것이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DRAM 매출이 39.4% 감소하여 총 4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에는 가격이 반등하면서 DRAM 수익이 8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낸드플래시(NAND) 시장도 DRAM 시장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수요 감소와 공급 업체 재고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2023년 낸드플래시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할 때 32.9% 감소한 38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4년에는 낸드플래시 매출이 60.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든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 10년 동안 여러 가지 장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기술 혁신이 부족한 PC, 태블릿,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대용량, 고수익 콘텐츠 시장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은 정체되고 있다. 이 세 시장은 2023년 반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며 총 1,6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긴장은 탈세계화와 테크노 민족주의의 부상을 촉발시켰다. 또한, 반도체는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된다. 전 세계 정부는 반도체 및 전자 공급망에서 자급자족을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온쇼어링 이니셔티브(onshoring initiatives)의 장려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 쇼어링은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겼던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다른 나라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이다. 상당 기간 지속되던 세계화의 흐름이 탈세계화로 방향을 틀면서, 반도체 시장의 생산과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반도체 시장은 향후 자동차, IoT, 항공 우주 부문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가트너는 이들 최종 시장 수요는 소비자의 재량적 지출에 덜 노출되고 기업 자본 지출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급망은 더 많은 중개자가 관여하고 시장 채널이 다양해져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다양한 최종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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