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계 트렌드는 '세계화'...시비인사이츠, '핀테크 250' 선정 발표

핀테크 시장의 변화와 혼돈이 심화되고 있다. 핀테크 업계를 리드하는 선도 기업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신생 스타트업이 핀테크 시장에 뛰어는 드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핀테크 기업의 혜택을 보는 금융 소외 계층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시비 인사이츠(CB Insights)가 2022년에 주목할 만한 유망한 핀테크 스타트업 250개를 선정한 '핀테크 250(Fintech 250)'을 발표했다. 이번에 목록에 들어간 핀테크 기업의 64%(144개)는 지난해에도 선정되었던 기업들이며, 새롭게 추가된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36%(90개)였다. 다른 해와 비교할 때 목록에 추가된 신규 핀테크 기업이 적은 편이다.

시비 인사이츠가 전 세계 핀테크 업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 250개를 선정한 '핀테크 250'을 선정 발표했다. (자료:CB Insghts)

시비 인사이츠는 과거에는 기업 공개나 인수 합병을 거치면서 목록에 오를 수 있는 스타트업의 자격을 상실하는 업체가 많았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비공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핀테크 250 목록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유지하는 기업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50개 기업은 12,500개의 후보 중에서 자금 조달, 시장 잠재력, 비즈니스 관계 등 다양한 항목 확인하는 심사 과정을 거쳤다. 

올해 핀테크 250에 선정된 기업은 지난 해 보다 7개 많은 33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인 53%가 미국 기업이며, 두 번째로 많은 나라는 31개 업체로 전체의 12%를 차지한 영국이다. 3위는 14개 기업으로 14%가 목록에 들어간 인도였다. 그 뒤를 브라질과 독일이 각각 9개(4%)와 7개(3%)를 차지했다. 

세계화 된다는 것은 결국 더 많은 지역과 나라에 확산되면서 지역화(localization)를 통해 현지 시장과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목록에 선정된 인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있는 핀테크 기업들은, 그동안 금융 분야의 IT 기술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낙후된 지역에서 사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50개 기업 중에서 64%나 되는 기업이 B2B 분야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반면 B2C 관련 핀테크 기업은 36%였다. 사업 분야는 결제 처리 및 네트워크가 33개로 13%, 보험이 25개로 10%, 암호 화폐는 24개로 10%, 코어 뱅킹과 인프라가 19개로 8%, 소매 투자 및 자산 관리는 17개로 7%를 차지했다. 

결제 처리 및 네트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사업을 진행하는 분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전자 상거래 및 POS(Point-of-Sale) 지불 처리, API, 지불금, 국가 간 지불 등의 B2B 제공업체가 포함된다. 시비 인사이츠는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체로 카드 리더 및 POS 시스템 업체인 섬업(SumUp), 게입 지불 플랫폼인 코다 페이먼츠(Coda Payments), POS 개발사인 클라우드워크(CloudWalk)를 꼽았다. 

기업 가치에서는 내부 평가 기준으로 740억 달러를 기록한 스트라이프(Stripe), 4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체크아웃닷컴(checkou.com), 135억 달러로 평가된 플레이드(Plaid), 123억 달러인 브렉스(Brex)가 상위 그룹에 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FTX, 웹3(Web3) 인프라 제공업체인 콘센시스(ConsnSys)와 파이어블록스(Fireblocks)가 명단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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