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부터 이어폰까지 AI 품고 환골탈태…구글, 픽셀 9, 픽셀 워치 3, 픽셀 버즈 프로 2에 AI 탑재

구글이 AI를 품고 더 스마트(Smart)해 진 픽셀 시리즈를 선보이며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전에는 어려웠던 작업이나 할 수 없었던 일들을 AI를 통해 활용하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인 픽셀 9(Pixel 9),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 3(Pixel Watch 3), 무선 이어폰인 픽셀 버즈 프로 2(Pixel Buds Pro 2)가 AI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구글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픽셀 9 시리즈는 픽셀 9, 픽셀 9 프로(Pixel 9 Pro), 픽셀 9 프로 XL(Pixel 9 Pro XL)으로 라입업을 구성했다. 모두 내장형 AI 개인 비서인 제미나이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제미나이는 멀티 모달 생성형 AI인 만큼 프롬프트를 통한 문자 입출력, 이미지 업로드, 음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나누며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픽셀 시리즈에는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통해 전원 버튼만 누르면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제미나이 라이브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구독자만 사용할 수 있다.

‘애드 미’ 기능을 활용하면 사진 한 장에 동시에 촬영할 수 없는 사람 모습을 담고 싶을 때, 먼저 첫 번째 사진을 촬영한 후 증강 현실로 표시되는 이전 모습을 확인하며 위치를 잡고 촬영하면, 두 장의 사진을 합성해 함께 촬영한 것처럼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 수 있다. (자료 : Google)

픽셀 카메라에 이번에 추가된 애드 미(Add Me)는 그룹 사진을 촬영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 시대의 다중 노출과 증강 현실 기능을 혼합한 일종의 사진 합성 기능이다. 동일한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먼저 촬영한 사람의 모습을 증강 현실로 확인하면서 나중에 촬영하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촬영자까지 포함해 3명이 있을 때 모든 사람을 하나의 사진에 담으려면,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애드 미 기능을 활용하면 먼저 두 사람이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 후, 자리를 바꾸어 두 번째 사람의 사진을 찍으면 된다. 애드 미가 두 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합성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리이매진(Reimagine), 자동 프레임(Auto Frame), 야경 파노라마(Night Sight in Panorama) 등의 다양한 사진 합성이나 편집 기능을 탑재한 매직 에디터(Magic Editor)도 눈 여겨 볼만하다. 이는 생성형 AI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과 편집 기능을 픽셀 스마트폰의 사진 편집 기능과 결합한 것이다.

잔디밭에 있는 아이를 직접 촬영한 사진에 배경으로 화산 폭발 장면을 넣고 싶다면, 텍스트 상자에 넣고 싶은 장면을 문자로 입력하면 바로 생성해 준다. 자동 프레임은 세로로 촬영한 사진을 가로 사진으로 자연스럽게 배경을 가로로 늘일 때, 야경 사진을 파노라마로 촬영하고 싶을 때는 야경 파노라마를 활용한다.

픽셀 스튜디오(Pixel Studio) 앱을 통해 온디바이스 이미지 생성을 지원하는 것도 돋보인다. 픽셀 9 시리즈를 위해 개발한 픽셀 스튜디오는 텐서 G4(Tensor G4)에서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확산 모델과 클라우드 환경의 이마젠 3(Imagen 3) 텍스트-이미지 모델로 구동되는 이미지 생성기다.

정확한 일기 예보를 위해 AI가 탑재된 픽셀 웨더(Pixel Weather) 앱,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를 활용한 사용자 날씨 보고서, 사용자가 자주 확인하는 항목을 직접 지정하고 맞춤형으로 꾸밀 수 있는 날씨 정보를 지원한다. 구글 킵(Google Keep)에서는 ‘4인 가족을 위한 주간 식료품 쇼핑’처럼 목록을 만들 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해 둔 사진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고 싶을 때 AI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픽셀 스크린샷(Pixel Screenshots), 전화 통화 이후에 자동으로 통화 내용을 요약해서 저장하는 통화 메모(Call Notes)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통화 중에 약속 시간, 전화번호, 중요한 자료 등에 대한 정보를 필요할 때 문자와 세부 정보로 저장된 통화 기록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픽셀 워치 3에는 머신 러닝을 적용한 수면 자동 감지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가 픽셀 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취침 모드로 전환한다. 취침 모드가 되면 디스플레이를 자동으로 끄고 배터리 절약 모드로 바뀌며, 반대로 잠에서 깨어났다고 판단되면 취침 모드를 종료한다.

걷거나 달릴 때의 리듬, 길이, 높이, 지면 접촉 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머신 러닝을 적용한 새로운 고급 모션 감지 기능도 탑재했다. 스팸 전화를 AI를 통해 차단하는 콜 어시스턴트(Call Assist), 심장 박동이 멈추면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하고 위치를 공유하는 맥박 손실 감지(Loss of Pulse Detection를 탑재했다.

무선 이어폰인 픽셀 버즈 프로 2는 오디오 신호 처리를 위해 제작된 새로운 칩인 텐서 A1(Tensor A1)을 내장했다. 이를 통해 픽셀 버즈 프로 보다 두 배나 많은 소음을 제거할 수 있는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되었고, 픽셀 버즈 프로 2를 착용한 상태에서 픽셀 스마트폰에 탑재된 제미나이를 통해 이메일 검색하거나 교통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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