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의 기본적인 기능 보다 다양한 부가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목적으로 다기능 손목시계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침반, 기압계, 고도계, 심박수 등을 표시해주는 레저용 손목시계.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이동식 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가 그런 것들이다.
싼코에서 판매하고 있는 MP4 와치 메탈(MP4 Watch Metal) 역시 특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다. MP4 와치는 동영상, 사진 등을 액정 화면으로 보고, 디지털 오디오 파일을 재생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손목시계다.
이런 종류의 손목시계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제법 오래전부터 시장에 나와 있으니 별로 신기할 것은 없다. 다만 싼코의 MP4 와치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때 성능이 좀 더 나아졌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케이스와 시계 줄이다. 플라스틱과 우레탄 밴드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비해서는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튼튼해 보인다. 액정의 해상도는 160x128 화소를 지원한다. 가로로 화면이 좀 더 넓어져 동영상이나 사진을 즐기는 것이 좀 더 편리할 듯 하다.
동영상은 MP4 형식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구입할 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AVI, MPEG, WMV로 된 파일을 MP4 형식으로 변환한 후 저장하면 된다. 사진 파일은 JPG와 BMP 형식을 지원한다. 음악의 경우는 MP3나 WMA 형식으로 된 오디오 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는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에서 제공하는 반복 재생, 폴더 재생 등의 초보적인 수준의 재생 기능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고, 이를 이용한 음성 메모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녹음된 소리는 WAV 형식으로 메모리에 저장한다. 물론 PC와 연결한 후 녹음된 파일을 PC로 백업할 수도 있다. 연속 녹음은 최대 8시간까지 가능하다. 운전이나 외근 중에 메모할 일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 기능 보다 더욱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메뉴 선택이나 기능 조작은 양옆에 내장되어 있는 5개의 버튼을 이용한다. 데이터를 옮기거나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된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는 약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사양표에 소개된 연속 재생 시간은 오디오가 최대 10시간, 동영상 파일은 최대 4시간으로 되어있다.
가로 세로 크기는 각각 50mm와 35mm로 일반적인 손목시계와 비교하면 조금 큰 편이다.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에 따라 2GB와 4GB 두 가지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2GB 모델이 1만 9,800엔(약 15만원), 4GB 제품은 2만 5,800엔(약 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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