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에서 새롭게 선보인 EW-L3200도 예외는 아니다. 약 50종에 달하는 사전 및 어학 학습용 콘텐츠를 내장한 EW-L3200은 일어 학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고객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품이다.
요즘 출시되는 전자사전들은 보통 영어 관련 사전과 콘텐츠가 가장 많고, 국어, 중국어, 일어 관련 콘텐츠를 몇 가지 추가해 놓은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적지 않다. 하지만 EW-L3200은 일어 관련 사전이나 콘텐츠만 23권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한 일어 학습용 콘텐츠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일(日日) 사전인 코지엔 5판과 신메이카이(新明解) 사전 5판, 검색하고 싶은 단어의 어미를 입력하면 관련 단어를 보여주는 역순코지엔(逆引き??苑) 5판, JIS 1-4급 수준의 일본어 한자를 찾아볼 수 있는 칸지겐(漢字源)과 동아 일본어 한자 읽기 사전 등이 수록되어 있다.
퀴즈 형식으로 한자 읽기, 경어 표현, 일본어 구사법 등을 학습할 수 있는 퀴즈 300. 잘못된 일본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잘못 쓰는 일본어 속편. 일본어 어휘와 경어 사전, 일본어 지식 사전, 리스닝 일본어, 일본어 문법, 동아 프라임 일한과 한일사전, 여행 일본어 등 풍부한 일본어 학습용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영어와 관련해서는 시사 e4u 영한과 한영사전, 옥스퍼드 어드밴스드 런너스 딕셔너리, 넥서스의 잉글리쉬 익스프레션 딕셔너리, 위기상황 돌파 영어 회화, 뉴 토익 콩나물 단어장 등 9종류의 사전 또는 학습용 콘텐츠를 수록했다. 국어는 동아 새국어사전, 동아 현대활용옥편, 고사성어 따라잡기, 중국어의 경우는 고려대학교 중한과 한중사전이 들어가 있다.
손으로 직접 문자나 단어를 써서 검색하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자필 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필 인식 기능을 사용할 때는 키보드 앞쪽에 있는 터치 패널에 스타일러스로 일어, 한자, 영어, 한글을 손으로 쓰면 된다.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60mm와 20mm인 터치패널에 글씨를 쓰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사전에서 해당 문자나 단어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자필 인식 기능은 암기용 카드를 만들어 저장한 후 반복해서 학습하거나 표제어나 학습장에 자필로 메모를 남길 때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일부 콘텐츠에서는 원어민 발음을 듣는 것이 가능하고, 다양한 검색 기능을 이용해 빠르게 원하는 단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1-6급까지의 한자능력검정시험과 모두 7권으로 구성된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등의 여행 회화 시리즈가 내장되어 있다.
디스플레이는 480x320 화소를 지원하는 126mm 크기의 흑백 액정을 탑재했고, 액정에는 백라이트 기능을 내장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원으로는 AAA 알카라인 전지 2개를 사용한다. 크기는 146x102x21.9mm, 건전지를 포함한 무게는 약 285g이다. 가격은 27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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