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는 어떨까? 지금 상황으로 보면 MP3 플레이어의 운명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적어도 기능이나 성능만 보면 휴대전화 속에 들어 있는 MP4 플레이어는 덤으로 끼워준 부가기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MP3 플레이어와 당당하게 겨뤄 판정승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소니에릭슨이 새로 선보일 워크맨폰 W960i는 그런 생각에 새로운 물음표와 느낌표 하나씩을 던져주는 물건이다. GSM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2007년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그 동안 소니에릭슨은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기능을 강화한 워크맨폰 시리즈를 속속 선보여 왔다. 워크맨폰에는 지금은 전설이 되어 버린 화려했던 워크맨의 신화를 휴대전화의 몸을 빌려 부활시켜 보고자 하는 꿈이 담겨있다.
W960i는 그런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계단 하나를 더 올라섰다. 우선 8GB에 이르는 저장 용량이 가장 눈에 띈다. 8GB이면 4MB 크기의 MP3 파일을 약 2,000곡 저장할 수 있는 적지 않은 용량이다. 만약 eAAC+ 형식의 오디오 파일만으로 채운다면 최대 8,000곡 정도를 담아두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소니에릭슨의 설명이다.
앨범 목록도 최대 700개 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간 MP3 플레이어 기능은 감질 나는 메모리 용량을 가진 핸디캡 때문에 그 동안 MP3 플레이어의 영역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외장형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라 하더라도 부족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휴대전화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고객들의 지갑을 여는 데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전력 소모량이 많고 하드디스크 때문에 휴대전화의 크기를 작게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W960i는 제법 넉넉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
재생이나 곡이동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이퀄라이저와 빠른 검색, FM 라디오 수신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해 무선 헤드셋이나 헤드폰으로 핸즈프리 통화나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재생 가능한 오디오 파일 형식 MP3, AAC 등을 지원한다.
26만 2,144 컬러를 지원하는 약 6.6cm(2.6인치) 크기의 컬러 터치스크린 액정을 채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도 고객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불필요한 버튼을 생략해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맵시를 살리면서, 액정 화면에서 직접 기능과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32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비교적 고화질 사진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뒷면에 자리 잡은 렌즈는 제법 디지털 카메라 같은 냄새도 물씬 풍긴다. 3배 디지털 줌, 자동 초점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것도 W960i의 매력 포인트다.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는 이동전화망을 사용하지 않고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부가기능으로 문서 보기, 스피커폰, 필기입력, 음성 메모 등의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크기는 109x55x16mm, 무게는 약 119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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