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창과 방패의 싸움은 영원한 현재 진행형이다. 대담해지는 공격 수법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피해는 계속해서 불어나고, 이를 막는데 지출되는 비용도 엄청나다. 2020년 한 해 동안 랜섬웨어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데이터 침해와 손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날리스가 발표한 '글로벌 사이버 보안 2021 예측(Global cybersecurity 2021 forecast)'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120억 건 이상의 데이터가 유출되고 알려진 랜섬웨어의 공격수만 60%가 증가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다양한 개인 식별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유출'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사안이고, '악용' 될 여지가 있는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가늠할 수 없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보안 경각심을 높이고 보안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다. 카날리스가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 규모를 '최악(Worst Case)'과 '최상(Best Case)'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 세계적 투자 규모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6.6% 최상의 상황에서는 1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날리스는 2021년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이 최상의 상황일 때 10% 최악의 경우에는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위). 사이버 보안 분야 중에서 웹 및 이메일 보안이 최상의 상황일 때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양한 사이버 보안 분야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아래). (자료:Canalys)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면 2020년 542억 달러 2021년에는 577억 달러의 사이버 보안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업계나 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2020년은 547억 달러 2021년에는 60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이버 관련 투자 비용은 엔드포인트 보안, 네트워크 보안, 웹 및 이메일 보안, 데이터 보안, 취약점 및 보안 분석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분야는, 웹 및 이메일 보안으로 최상의 상황 2021년에 12.5% 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는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취약점 및 보안 분석으로 11%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엔드포인트 보안과 신원 확인은 10.4%, 네트워크 보안은 8%, 데이터 보안은 6.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펜데믹 상황은 투자 규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 중에 하나다. 카날리스는 최악의 투자 상황을 만드는 요인으로 이러한 펜데믹의 영향을 꼽았다. 지역적인 봉쇄가 빈번하게 지속되고 바이러스 영향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 그만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안 침해 사고의 대부분은 안이한 보안 의식과 이를 반영한 허술한 보안 시스템이 피해를 키운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학습과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많은 사람과 정보가 피싱 등의 취약성 공격에 노출됐고, 좀 더 치명적인 공격과 온라인 사기가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보안 시스템이나 솔루션에 대한 투자 못지않게, 사용자들에 대한 보안 교육이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
카날리스 애널리스트인 매튜 볼(Matthew Ball)은 "가장 큰 위협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위협이다. 이러한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애드온 구독(add-on subscriptions)의 증가와 클라우드 제품 및 솔루션의 업그레이드가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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