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순간이지만 잠시 멈칫했다. 마치 SF 영화에 등장하는 웜홀(wormhole)을 통과해, 찰나의 시간 여행을 한 것 처럼. 불과 2-3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는 그것의 의미와 느낌을 진하게 경험했다. 머리에서는 태권브이라고 했는데 입으로는 마징가라고 엇박자를 낸 것을 보면, 분명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러났 보다.
구글에 태권브이가 나타났다. 정확히 말해 구글코리아(google.co.kr)에 접속하면 구글두들(GoogleDoodle)로 등장한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날 수 있다. 오늘(2014.7.24) 하루만 그렇다. 왼팔을 쭉 뻗어 하늘로 솟아 오르는, 구글로고와 포즈를 취한 태권브이 말이다. 벌써 38년이 지났단다. 구글두들에 태권브이가 간택된 이유가 탄생 38주년이기 때문이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김청기와 거의 동의어다. 김청기가 누구냐고? 그는 태권브이를 실존하는 로보트 이상의 존재로 세상에 태어나게한 영화감독이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훈이라는 태권도 유단자인 소년이 조종하는 거대한 전투로봇이다. 영화판 전투로봇의 최신 버전인 트랜스포머와 비교하면 촌스럽고 단순하고 유치하다.
그러나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은 단순한 영화속의 객체지만, 로보트 태권브이와 태권브이는 현실 속 영웅이었다. 적어도 태권브이의 첫 탄생을 극장에서 지켜보고, TV로 접했던 7080 세대들에게 요즘의 아이돌 인기를 능가하는 스타였다.일본에 마징가 제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로보트 태권브이가 있었다. 로토브 태권브이와 마징가가 대결을 벌이면, 누가 이길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아이나 어른들도 적지 않았다.
어쨌거나 가끔씩 구글이 두들로 보여주는 것들이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구글두들은 기념일 로고 서비스다. 특별한 날이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구글 로고에 그것을 기념하는 디자인을 입혀 제공한다. 구글두들은 월드컵처럼 지구촌 전체가 기념할만한 날이 되기도 하고, 각 나라마다 다른 국경일이나 축제일이 사용되기도 한다.
구글 두들에 소개되었던 재미있거나 재치있는 로고들은, 구글두들 자료실(https://www.google.com/doodles/)에 방문하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디자인으로부터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고 싶은 사람들이 둘러볼만한 온라인 전시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디자인된 각각의 로고의 세부정보 항목으로 들어가면, 로고가 사용된 지역이 지도에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같은 날짜에 사용된 서로 다른 로고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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