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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에서 트렌드라는 이름의 상자를 열어젖히는 새해의 들머리. 올해도 어김없이 이름값 한다는 사람 또는 기업들이 그것을 열어 보였다. 일 년 만에 사라진 것이 있고, 몇 년 째 계속해서 살아남아 눈에 익은 것도 있다. '클라우드'는 재탕에 삼탕 그리고 앞으로도 몇 번은 더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최근 몇 년간의 IT 트렌드에서 눈에 익은 이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안 및 백업 솔루션 전문기업인 시만텍이 클라우드 도입이나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눈 여겨 볼만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레레즈(ReRez)에 의뢰해 조사하고 분석한 ‘2013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보고서(2013 State of Cloud Survey)’다.
그렇다면 세계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클라우드에 대한 생각과 현실은 어떨까? 우선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해의 75%에 비해 90%로 증가했다.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은 신속성ㆍ민첩성ㆍ유연성 확보를 위해 이전을 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업 내의 IT 부서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클라우드 무단 구축(Rogue cloud), 복잡한 복구, 비효율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한국기업의 85%가 클라우드 무단 구축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조사에 참여한 다른 나라의 기업들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기업의 68%가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고, 64%는 복구 실패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나탔다. 클라우드 사용에 있어서는 43%의 기업에서 파일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SSL 인증관리는 12%만이 쉽다고 응답했다.
클라우드 무단 사용은 IT 관리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기밀 정보 노출, 계정 탈취, 상품이나 서비스 도난 등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들이 물리ㆍ가상ㆍ클라우드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3개 이상의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서, 교육 비용, IT 비효율성, 위험이 증가했다고 답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아울러 클라우드의 장점 중에 하나인 편리함이 오히려 스토리지의 비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파일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라우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보안접속(SSL) 인증 관리에 대해서도 많은 기업들이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법규(Compliance) 준수와 e-디스커버리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깊이 있게 살펴 보아야할 부분인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 등의 법규 준수를 지속하거나 입증할 방법에 대해 걱정해야 하고, 디스커버리 제도가 전자저장정보(Electronically Stored Information)까지 확장된 e-디스커버리로 인해 추가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미국 법원에서 소송 당사자가 상대방이나 제3자에게 소송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디스커버리 제도라고 하는데, 이러한 디스커버리 제도를 디지털 데이터로 형태로 저장된 문서, 사진, 동영상 등으로 확대한 것을 e-디스커버리(e-Discovery)라고 한다. e-디스커버리 절차에 따라 데이터 또는 자료 제출 요구를 받으면, 정해진 시간까지 정확하게 찾아서 전달해야 하고 이를 지키면 못하면 법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이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 계획을 수립할 때, ▲기술이나 플랫폼이 아닌 정보와 사람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시행하고 교육하며 관찰하며 ▲모든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툴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에 대한 중복제거를 실시하라고 제안한다.
다음은 시만텍코리아가 발표한 ‘2013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설문 조사 발표 자료는 ‘2013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보고서(2013 State of Cloud
Survey)’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T 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은 클라우드 무단 사용
국내 기업 응답자의 85%는 IT 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이른 바 ‘무단 클라우드’ 사례를 경험했다고 밝혀 77%를 기록한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타났다. 클라우드 무단 구축 문제로 국내 기업의 52%가 기밀 정보 노출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 세계 응답 기업 평균인 40%보다 높은 비율이다. 또, 국내 기업 30% 이상이 계정 탈취, 웹 속성 무단 변경, 상품이나 서비스 도난 등의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무단 구축은 대기업이 83%로 중소기업 70%보다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클라우드를 무단으로 구축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우드로 인한 백업·복구 복잡성 및 비용 증가
이번 조사 결과 클라우드가 백업 및 복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물리ㆍ가상ㆍ클라우드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3개 이상의 솔루션을 이용하며 그 결과 교육 비용, IT 비효율성, 위험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55%의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 수치인 43%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한 64%의 국내 기업이 복구 실패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비효율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활용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간편한 프로비저닝이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이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비효율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국내 43% 기업이 파일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스토리지 활용률을 50% 이상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활용률은 17%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활용률은 차이가 심해 대기업은 26%, 중소기업은 7%를 기록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은 클라우드 데이터가 중복 제거된 경우가 극히 일부에 불과해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준수와 e디스커버리 우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52%, 전 세계 기업의 49%가 클라우드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53%의 기업은 클라우드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입증할 방안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는 23% 기업이 클라우드 프라이버시 위반으로 이미 벌금을 납부한 경험이 있어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e디스커버리로 인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찾아야 하는 추가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응답 기업의 3분의 1은 클라우드 데이터에 관한 e디스커버리 요청을 받았지만 그 중 3분의 2가 자료 제출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해 벌금과 법적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클라우드 데이터에 관한 e디스커버리 요청을 받았지만 제출 시간을 지키지 못한 기업은 무려 70%에 달했다.
클라우드 SSL 인증 관리의 복잡성
기업들은 클라우드에 웹 속성, 온라인 비즈니스, 웹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자산을 저장하고 있다. 이런 자산은 개인이나 금융 정보, 비즈니스 거래 등 데이터 전송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접속(SSL) 인증 관리를 요구하는데, 기업들은 수많은 SSL인증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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