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듣는 6인치 전자책, 삼성전자 SNE-60

삼성전자(www.sec.co.kr)의 SNE-60은 디지털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유행의 산물 중에 하나인 전자책이다. 이미 많은 종류의 전자책들이 세상에 선을 보였고, 자고나면 새로운 것들이 속속 태어나며 바야흐로 전자책의 전성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SNE-60 역시 그런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디지털 DNA 가지고 태어난 물건이다.

SNE-60의 크기는 119.5x171x16.3mm 무게는 약 315g이다.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기에 무리가 없을 만큼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는 600x800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약 152mm(6인치) 크기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시야각은 상하좌우 모두 180도, 응답속도는 540~1000ms다.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lectrophoretic Display)는 노트북, PMP, PDA, 태블릿PC 등에서 사용하는 컬러 액정과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오랜 시간 보아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야외에서도 가독성이 높기 때문에, 종이책을 보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독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요즘 출시되는 전자책은 PC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SNE-60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무선랜 기능을 탑재한 만큼,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유료 또는 무료 전자책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NE-60으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파일 형식은 ePub, PDF, TXT 세 가지 형식을 지원한다. 만약 직접 작성한 문서나 웹 페이지 등을 메모리에 저장해 두고 즐기고 싶다면, 버추얼 프린터 기능을 이용해 파일 형태를 변환하면 된다. 아침마다 자동으로 신문을 다운로드 받거나, 코믹 뷰어로 만화책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600x800 화소의 해상도와 18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6인치 크기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SNE-60 전자책. 무선랜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간편하게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MP3 플레이어 기능, 전자펜으로 필기를 할 수 있는 디지털 노트 기능 등을 지원한다.(사진:www.sec.co.kr)

문장을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TTS(Text-To-Speech)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고 있거나 눈으로 책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는 SNE-60을 듣는 전자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를 하거나, 오디오 북을 재생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종이나 노트에 펜을 이용해 글을 쓰듯이, 간편하게 필기를 할 수 있는 전자 메모와 노트 기능을 제공한다. 전자펜으로 책이나 신문화면 위에 직접 메모를 하거나, 마치 노트나 수첩을 사용하듯이 전자노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두산 동아 영한사전과 옥스포드 영영사전 콘텐츠가 수록되어 있어서 전자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잃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전용펜으로 해당 단어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사전에서 뜻을 찾아주는 자동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마치 슬라이드 방식의 휴대전화를 연상시키는 슬라이드 업 방식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디스플레이 부분을 위로 올리면 아래쪽에 다양한 조작 버튼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원으로는 1,500mAh 용량이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한다.

좌우 각각 0.3W의 출력을 제공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어서, 이어폰 없이 음악이나 오디오 북을 들을 수 있다. 내장 메모리의 용량은 2GB로, 마이크로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판매 예정 가격은 42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