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소비자 및 기업 구매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2분기 연속으로 성장했다. PC 시장은 이미 바닥을 쳤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향후 몇 달 동안 여러 신제품 출시와 함께 특히 AI 기능 지원 모델에서 완만한 출하량 회복이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2023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Global PC Shipments in Q3 2023)'을 발표하고, 2023년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한 연간 성장률은 비록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상위 5개 업체 중에서 HP를 제외한 4개 업체에서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1위 레노버는 2022년 3분기 1,690만 대에서 2023년 3분기 1,600만대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5%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 HP는 2022년 3분기 1,270만 대에서 2023년 3분기 1,350만 대를 출하하며 6%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했다.
3위 델은 2022년 3분기 1,200만 대에서 2023년 3분기 1,030만대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14% 감소했다. 4위 애플은 상위 5개 업체 중에서 연간 성장률 감소폭이 가장 커서 18%를 기록했다. 5위 에이수스(ASUS)의 경우는 550만 대였던 2022년 3분기와 비교할 때, 20223년 3분기에는 13%가 감소한 480만 대를 시장에 출하했다.
카운터포인트는 "HP는 강력한 소비자 및 교육 수요의 혜택을 받아 2023년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델, 애플, 에이수스 등 다른 티어 1(Tier 1) PC 공급업체는 여전히 강력한 출하량 동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번째 교체 주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2024년으로 접어들면서 AI PC 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시장을 전망했다.
전 세계 PC 시장이 교체 주기와 AI 지원 PC로 인한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24년에는 본격적인 회복과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것이 카운터포인트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서버나 스마트폰 등에 불고 있는 AI 지원 기능이 개인용 컴퓨터용 CPU로 확대되면서, 지능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지능형 PC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AMD는 라이젠 AI(RYZEN AI)를 탑재한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로 AI PC 시장을 열었다. 인텔의 경우 지난 9월에 개최된 '인텔 이노베이션 2023'에서 AI 성능을 개선하거나 추가한 데이터센터 서버 및 개인용 CPU를 선보이면 본격적인 '인공지능 개인컴퓨터(AI PC)' 시대를 공략한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빠른 PC가 아닌 더 똑똑한 PC로 AI 시대에 맞는 개인용 PC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운터포인트는 "AI PC는 2020년부터 10년간 5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 이후에는 50% 이상의 보급률로 PC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 퀄컴 및 기타 PC CPU 제조업체는 차세대 메인스트림 모델을 위해 PC OEM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2023년 4분기 이후에는 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어 PC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윈도 11(Windows 11) 교체, 차세대 ARM PC, AI PC에 힘입어 전 세계 PC 시장의 출하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AI PC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2024년 하반기에는 AI PC가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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