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PC 출하량 9% 감소...가트너,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

2023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2022년 3분기 보다 9% 감소한 6,430만 대로, PC 출하량 감소가 8분기 연속 이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2023년 4분기부터는 감소세가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경직된 PC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러한 반등에 힘입어 2024년에는 전 세계 PC 시장이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가 '2023년 3분기 전 세계 PC 공급업체 예비 출하량 추정치(Preliminary Worldwide PC Vendor Unit Shipment Estimates for 3Q23)'를 발표했다. 가트너는 교육 시장에서의 계절적 수요로 인해 3분기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기업용 PC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PC 공급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연말연시 매출이 급감하지 않는 한 2023년 말에는 재고 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3분기 PC 출하량이 2022년 3분기와 비교할 때 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트너는 2023년 4분기부터 PC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Gartner)

전 세계 PC 시장 1위는 2023년 3분기에 약 1,615만 대를 출하한 레노버로,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록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상위 그룹 다른 업체와 비교하면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으며, 2022년 3분기 23.9%에서 2023년 3분기 25.1%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소폭 상승했다.

2위 HP는 약 1,353만 대를 출하하며 21%의 시장을 차지했으며, 2022년 3분기 18%였던 시장 점유율이 3% 상승했다. 특히 모든 지역에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상위 6개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하다. HP의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3분기 연간 성장률은 6.4%를 기록했다.

3위 델의 2023년 3분기 출하량은 약 1,032만 대로 시장 점유율은 16.1%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업용 PC 시장의 수요 감소로 6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14.2%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4위 애플의 경우는 연간 성장률 -24.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3년 3분기 약 627만 대를 출하한 애플은, 2022년 3분기 11.7%였던 시장 점유율이 2023년 3분기 9.7%로 떨어졌다.

5위 에이수스는 2023년 3분기 약 488만 대를 출하하며 7.6%의 시장 점유을을 달성했고, 2022년 3분기와 비교할 때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6위 에이서의 경우는 2023년 3분기 출하량이 약 439만 대로 6.8%의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3분기와 비교한 연간 성장률은 -18.3%로 제법 큰폭으로 감소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기타가와 미카코(Mikako Kitagawa)는 "PC 공급업체에게 좋은 소식은 최악의 상황이 2023년 말까지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용 PC 시장은 윈도 11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다음 교체 주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구매한 PC가 교체 주기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비자 PC 수요도 회복되기 시작하고, 비즈니스 및 소비자 부문 모두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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