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대면 호델 객실 문이 찰칵... 하얏트, 아이폰 속 '지갑' 객실 열쇠로 활용

하얏트 호텔(Hyatt Hotels Corporation)이 애플 지갑(Wallet) 앱을 객실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디지털 열쇠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을 가진 투숙객이라면 체크인하면서 별도의 객실 열쇠를 받을 필요가 없고 체크아웃할 때도 열쇠를 반납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를 객실 열쇠로 활용해 간편하게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로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애플 지갑이 또 다른 세계로 발을 들여 높은 셈이다. 

무엇이든 세계 최초가 되는 것은 눈 여겨 볼일이 된다. 지난 6월 개최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은 '지갑' 앱에 호텔이나 사무실 열쇠 기능을 넣고 운전 면허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에 하얏트 호텔이 애플 지갑을 활용한 디지털 열쇠를 도입하는 애플의 첫 번째 파트너가 됐다.

 

하얏트 월드 앱으로 객실 예약을 마치면 애플 지갑 앱에 객실 열쇠가 추가된다. 호텔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마치는 순간 애플 지갑 속의 객실 열쇠가 활성화되면서 객실 열쇠를 사용할 수 있다. 객실 변경, 체크아웃 연장, 숙박 일정 변경 등에도 애플 지갑을 활용할 수 있다. (자료:Hyatt Hotels Corporation)

애플 지갑을 지원하는 햐얏트 호텔 체인은 안다즈 마우이 앳 와일레아 리조트(Andaz Maui at Wailea Resort), 하얏트 센트릭 키 웨스트 리조트 & 스파(Hyatt Centric Key West Resort & Spa), 하얏트 하우스 시카고/웨스트 루프 풀턴 마켓(Hyatt Centric Key West Resort & Spa), 하얏트 하우스 댈러스/리차드슨(Hyatt House Dallas/Richardson), 하얏트 플레이스 프리몬트/실리콘 밸리(Hyatt Place Fremont/Silicon Valley), 하얏트 리젠시 롱비치(Hyatt Regency Long Beach)까지 모두 6개로 미국에 있다. 

애플 지갑 속에 객실 열쇠를 넣기 위해서는 아이폰에 하얏트 월드(World of Hyatt) 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하얏트 월드 앱으로 객실 예약을 완료하면 아이폰 속의 애플 지갑 앱에 디지털 열쇠를 추가할 수 있다. 애플 지갑 앱 속에 저장된 객실 열쇠는 호텔을 방문해 체크인을 마치는 순간부터 활성화되면서 투숙할 객실의 방 번호가 기록된다. 

객실 문을 열 때는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를 도어에 가까이 가져다 대면된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처럼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활용한 비접촉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익스프레스 모드를 활용하면 애플 지갑에서 객실 열쇠를 사용하기 위해 일일이 잠금을 해제할 필요도 없다. 만약 아이폰을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동 절전 기능을 통해 최대 5시간까지는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애플 지갑 속의 열쇠는 묵고 있는 객실 출입뿐만 아니라, 호텔 안에서 투숙객을 식별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피트니스 센터, 스파, 수영장 같은 공용 공간이나 별도로 출입 확인이 필요한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객실 변경, 체크 아웃 연장, 숙박 일정 변경 등이 필요할 때도 호텔 프런트를 방문할 필요 없이, 애플 지갑 앱에서 원격으로 객실 열쇠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이 하얏트의 설명이다.

개인 정보 보호나 보안 면에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애플 지갑 자체가 강력한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고, 애플 지갑은 말 그대로 지갑일 뿐 하얏트 호텔의 객실 열쇠 사용이나 장소에 대한 정보는 애플과 공유하거나 애플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다만 아이폰은 아이오에스(iOS) 15 이상, 아이폰은 와치OS(WatchOS) 8 이상의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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