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찍은 사진에 위치 정보까지 넣어볼까

디카로 찍은 사진에 위치 정보까지 넣어볼까

소니코리아 GPS-CS1KA

사진이 빼곡한 앨범을 앞에 놓고 남자1과 여자1이 대화를 나눈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멋진 카페다. 남자1이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를 묻는다, 휴가 때 꼭 가보고 싶단다. 여자1이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말로는 부족했던지 지도책을 뒤적이며 위치를 대충 짚어준다. 아날로그 시대, 그때는 이랬다.

노트북 화면으로 여자2와 남자2가 사진을 보고 있다. 여자2가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둔 수 백 장의 사진이 줄줄이 사탕처럼 지나간다. 갑자기 남자2가 여자2에게 사진 한 장을 보며 어딘지를 묻는다. 여자2가 마우스를 움직이고 버튼을 몇 번 클릭하자, 사진 찍은 곳의 위치가 인터넷 지도에 뜬다. 디지털 시대, 지금의 얘기다.

소니코리아의 GPS-CS1KA라는 물건이 있다면 누구나 여자2가 남자2에게 보여준 것처럼 할 수 있다. 사진에 들어가 있는 촬영 장소의 위치 정보가 인터넷 지도 위에서 그곳의 위치를 스스로 찾아가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도 있어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 위치 정보를 연동시킬 수 있는 소니코리아의 휴대용 GPS 수신기, GPS-CS1KA. Exif 2.1 이상의 JPEG 형식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모든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와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소니코리아)

GPS-CS1KA는 휴대용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수신기다. 지구 상공에 떠 있는 GPS 위성으로부터 받은 신호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메모리에 저장하는 것이 GPS-CS1KA의 역할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GPS-CS1KA을 배낭이나 가방 끈에 매달고 전원을 켠 후, 디지털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위성 신호를 수신해야 하기 때문에 배낭 윗부분처럼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 달아두어야 한다는 점만 주의하면 된다.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에는 15초 간격으로 위치 좌표가 자동으로 메모리에 저장된다. 메모리에는 최대 한달 분량의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사진에 위치 정보를 넣는 것은 간단하다. 우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PC로 옮긴다. 그리고 GPS-CS1KA는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GPS 이미지 트래커(Image Tacker)라는 소프트웨어가 사진에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결합시켜준다.

제법 신기해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촬영 시간 등의 다양한 정보들이 함께 저장된다. GPS-CS1KA는 메모리에 저장해둔 시간을 사진에 들어가 있는 시간과 비교한 후 그 시간에 있었던 위치 정보를 사진 속에 넣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구입할 때 함께 제공되는 픽처 모션 브라우저(Picture Motion Brows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위치 정보가 결합된 사진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위치 정보가 들어가 있는 사진은 맵 뷰 기능을 이용해 싸이월드 맵 서비스나 구글어스와 간단하게 연동시킬 수가 있다.

지도 위에서 사진 표시가 되어 있는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도만으로는 알 수 없는 건물, 거리, 풍경 등의 모습을 그 곳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지도에 표시된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다.

GPS-CS1KA는 지난 해 나온 GPS-CS1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GPS-CS1는 소니의 일부 디지털 카메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GPS-CS1KA는 Exif 2.1 이상의 JPEG 형식을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라면 어떤 종류와도 호환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원은 AA 크기의 알카라인이나 니켈 수소 충전지 한 개를 사용한다. 알카라인 전지를 사용할 경우는 최대 10시간, 니켈 수소 충전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대 14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크기는 87x36x36mm, 무게는 55g이다. 가격은 11만 8,000원.

제품 정보 : www.sonysty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