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지 않은 부엌에서는 앉을 시간도 없다. 하루 종일 서너 시간 이상을 보내야 하는 공간이지만 마땅히 무료함을 달래줄 친구도 없다. 기껏해야 라디오를 틀어 놓고 음악을 듣는 게 고작이다. 끼니를 거르고 들어 온 가족들을 위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놓쳐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립스의 DCD778은 그런 주부들에게 부엌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주는 물건이다. DCD778은 주부들을 위한 올인원(all-in-one)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진 재주가 다양하다. DCD778이 있다면 재미없는 부엌이 음악, 영화, TV, 라디오까지 보고 들을 수 있는 작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요즘에는 라디오를 듣거나 TV를 볼 수 있는 AV 시스템이 부엌에 달려 있는 집들이 제법 볼 수 있다. 새로 짓는 원룸이나 아파트에는 옵션이나 기본으로 이런 AV 시스템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눈에 익숙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DCD778은 기존의 제품에 비해 눈길이 가게 만드는 기능들이 더욱 풍성하다. 우선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아이팟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16:9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 8.5인치 크기의 와이드 액정 옆에는 아이팟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아이팟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을 부엌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아이팟 모델과 호환되고, 충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아이팟은 아이팟, 아이팟 비디오(iPod with video), 아니팟 미니, 아이팟 나노를 사용할 수 있다.
DVD나 비디오 CD로 영화를 보고, CD에 담긴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광디스크는 DVD, CD, CD-R, CD-RW를 사용할 수 있다. MP3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MP3 CD를 바로 재생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아이팟과 MP3 CD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음악을 저장해둘 공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AM/FM 라디오와 TV 기능은 기본이다. 더구나 아날로그(NTSC) TV뿐만 아니라 디지털(ATSC)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은 DCD77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모든 기능은 무선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소리는 최대 2W 출력을 낼 수 있는 2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들을 수 있다.
본체 앞에 달려있는 액정은 시계, 타이머 역할도 겸한다. 타이머는 조리 시간을 맞춰야하는 음식을 준비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디오와 비디오 입력 단자로 각각 하나씩 마련되어 있어서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자인이나 기능을 보면 적당한 공간만 있다면 DCD778을 방에 설치해 두고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아이팟 사용자들도 제법 있을 것 같다. 크기는 455x348x38mm, 무게는 약 4.51k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400달러(약 3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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