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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전잡]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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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과 같은 다양한 컴퓨팅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형태의 메모리를 사용한다. 첫 번째는 CPU 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라고 부르는 메인 프로세서에 내장된 캐시 메모리다. 두 번째는 작업 테이블처럼 저장장치로부터 가져온 데이터를 모아 놓고 처리하는 메인 메모리다. 세 번째는 운영체제, 응용프로그램,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플래시 메모리가 있다. 

 

캐시 메모리는 SRAM(Static Radom Access Memory)을 사용하며, 가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CPU 코어에서 처리할 데이터를, 메인 메모리에서 불러와 잠시 저장해 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메인 메모리는 DARM(Dynamic Radom Access Memory)을 사용하며, SRAM보다는 속도가 느리다. 플래시 메모리는 SSD(Solid State Drive)에 사용되는데, 세 가지 메모리 중에서는 가장 속도가 느리다. 

 

SRAM, DRAM, SSD 순으로 처리 속도가 빠르고, 용량 대비 가격은 처리 속도가 가장 느린 SSD가 가장 저렴하다. SRAM과 DRAM은 전원이 공급되는 상태에서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서, 보통 휘발성 메모리라고 부른다. 전원이 꺼지면 메모리에 있던 데이터 역시 모두 사라진다. SSD는 원판형 자기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하드디스크를 대체한 반도체 기반의 저장장치(Storage)로, 전원이 꺼져도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가 그대로 보존된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SD나 마이크로 SD, USB 드라이브, 외장형 SSD 모두 플래시 메모리를 채용한 반도체 메모리 형태의 저장장치다.

 

 

인텔이 마이크론과 함께 개발한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Intel Optane DC Persistent memory)’는 DRAM과 SSD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다. 개발 당시에 3D 크로스포인트(Xpoint)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던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성능과  작동 방식을 보면 DRAM과 SSD의 중간 단계에 위치했다고 볼 수 있다. 

 

CPU가 데이터를 불러와 읽고 쓰는 시간이 거의 DRAM만큼 빠르지만, DRAM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어서, 대용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런데 DRAM과 같은 휘발성 메모리가 아니라, SSD와 같은 비휘발성 메모리인 까닭에, 전원 공급이 중단되어도 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메인 메모리인 DRAM을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로 대체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PC나 서버에서 사용하는 DDR4 메모리와 호환성을 갖도록 제작됐다. DDR4 DRAM을 장착하는 메모리 슬롯에 DRAM처럼 꽂아서 사용할 수 있고,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및 가상 머신 컨테이너,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필요한 고속 네트워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양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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