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쉐어 5000 시리즈에 사용되는 검정색과 컬러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은 각각 9.99달러(약 9,300원)와 14.95달러(약 1만 4,000원). 이지쉐어 5500을 기준으로 할 때 경쟁 제품에 비해 인쇄비용을 최대 50%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코닥의 주장이다. 웹페이지에는 5달러의 인쇄비용으로 인쇄할 수 있는 출력량과 장당 비용까지 비교한 자료를 올려놓고 있다.
제품 출시를 알리며 배포했던 자료에는 코닥 포토 밸류 팩을 구입해서 사용할 경우 4x6인치 크기의 사진 한 장을 인쇄하는 데 약 10센트(약 93원) 정도면 된다는 내용도 있다. 부담스러운 소모품 비용 때문에 문서 한 장, 사진 하나도 마음 놓고 뽑지 못하는 지갑 얇은 고객들에게는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지쉐어 5100과 5300은 이미 출시했고, 5500은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출시 계획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럼에도 눈길이 가는 것은 이들 제품들이 컬러 잉크를 이용하는 인쇄 방식의 트렌드를 ‘비싼’에서 ‘저렴한’으로 바꿔놓을 작은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비록 구경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지쉐어 5500을 살펴보면 디자인이나 기능은 대체로 무난해 보인다. 우선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팩스 기능을 탑재한 이지쉐어 5500은 밝은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위쪽에는 복사, 스캔, 팩스 기능을 이용할 때 문서나 사진을 편리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자동 용지공급장치(Automatic Document Feeder)가 장착되어 있다. 자동 용지공급장치를 이용하면 한 번에 최대 35장의 문서나 사진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앞쪽 윗부분에는 키패드, 조작버튼, 2.4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을 배치했다. 그 아래쪽에는 최대 100매의 용지를 보관할 수 있는 급지함이 있다. 4x6인치 크기의 사진을 인쇄할 때 전용 용지를 공급할 수 있는 포토 트레이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는 한번에 20매까지 전용 용지를 수납할 수 있다.
오른쪽 앞면에는 멀티 메모리 카드 슬롯과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다. 메모리 카드는 메모리 스틱과 프로, SD/MMC, CF, xD 픽처 카드를 지원한다. 별도의 어댑터를 이용하면 메모리 스틱 듀오, 미니SD, 마이크로 SD 방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호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2개의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서 USB 드라이브 등을 연결해 사진을 확인하고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연결해서 사진을 인쇄하는 픽브릿지(PictBridge)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옵션으로 판매하는 USB 방식의 블루투스 어댑터를 장착하면 무선 인쇄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PC와는 USB 케이블로만 연결할 수 있다. 유선이나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약점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용지 크기는 최대 A4까지 지원한다. 복사 모드에서는 한번에 최대 99매까지 복사할 수 있고, 10~500%까지 축소와 확대가 가능하다.
잉크 카트리지는 검정과 5가지 색상의 잉크가 들어가 있는 컬러 잉크 카트리지를 각각 한 개씩 사용한다. 6색 컬러 잉크를 사용하는 셈이다. 운영체제는 윈도 XP와 비스타, 버전 10.4.8 이상의 맥 OS X를 지원한다. 크기는 478x417x287mm, 무게는 약 12.11kg이다. 판매 가격은 299.99달러(약 28만원)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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