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세상을 장악한 듯 보이지만 아직도 전통적인 기계식 카메라와 필름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빛바랜 표지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레코드판을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해 두고 음악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소식도 간간이 접하게 되기도 한다.
로스오디오의 뮤직 코쿤 MC4는 옛것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음악 애호가를 위한 제품이다. 특히 아이팟, CD,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고 있는 음악을 아날로그 방식의 진공관 앰프를 이용해 감상해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세상에 나온 물건이다.
똑같은 음반이라도 어떤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감상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맛과 깊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진공관 앰프를 거쳐 나온 소리가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평가도 종종 듣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구분하기 힘든 작은 차이지만 그 작은 차이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 음악과 오디오 애호가들이다.
MC4는 그렇게 디지털로 되어 있는 음악을 진공관 특유의 아날로그적 ‘음색’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특히 아이팟과 진공관 앰프의 만남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라면 한번 쯤 눈길이 가게 만들 것 같기도 하다.
우선은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위쪽에는 투명한 보호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는 진공관이 눈에 띈다. 그 앞쪽에는 아이팟을 올려놓을 수 있는 아이팟용 독(Dock) 커넥터가 들어가 있다. 이 곳에 아이팟을 올려놓으면 아이팟에 담겨 있는 음악을 MC4를 통해 스피커로 출력할 수 있다.
스피커는 별도로 구입해 뒷면에 있는 스피커 단자에 연결해야 한다. 독에 아이팟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아이팟 충전도 가능하다. 다만 어떤 모델의 아이팟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품 설명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사진으로만 ‘추측’해 보면 아마도 아이팟 비디오와 나노 모델은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 앞면에는 왼쪽에 볼륨 조절 버튼, 오른쪽에는 입력 소스 선택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입력 소스 선택은 아이팟, CD, MP3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MP3와 CD 플레이어는 뒷면에 있는 RCA나 스테레오 오디오 입력 단자를 이용해 연결할 수 있다.
물론 두 가지 방식의 입력 단자를 이용하면 가정용 오디오, PC 등에서 나오는 오디오 신호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원은 110/230V를 사용한다. 전원 연결 단자도 뒷면에 자리 잡고 있는데, 단자 형태를 보면 별도의 어댑터를 거쳐 전원을 공급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은 20Hz~30kHz, 신호대 잡음비는 90데시빌(dB) 이상을 지원한다고 사양에 소개되어 있다. 크기는 187x174x108mm, 무게는 약 1.8kg이다. 가격은 영국에서의 출시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399파운드(약 7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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