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를 분석한 후, 이를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목록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마이크로 사이트를 구글이 선보였다. ‘구글 쇼핑 100(Google Shopping 100)’으로 이름 붙인 새로운 사이트는, 이름 그대로 쇼핑 관련 제품의 검색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 검색엔진에서 사람들이 검색한 제품명을 분석해, 가장 핫(Hot)한 제품들만 추려서 보여준다.
구글 쇼핑 100은 구성이나 디자인 모두 심플하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8개의 카테고리가 나타나고, 각각의 카테고리에는 가장 검색 빈도가 높았던 제품에 순위가 매겨져 목록으로 표시된다. 제품 목록은 사진만 있는 썸네일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원하는 제품 사진을 선택하면, 비로소 제품 이름이 표시된다. 선택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구글 쇼핑 방문(Visit Google Shopping)이라는 링크를 누르면 된다.
카테고리는 기술(Tech), 주방용품(Kitchen gear), 장난감 & 게임(Toys & Games), 액세서리 & 의류(Accessories & apparel), 게이밍(Gaming), 스포츠 & 피트니스(Sports & fitness), 가정용품(Home goods), 개인용품(Personal care)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카테고리에는 1위에서부터 순위가 매겨진 제품이 10개에서 15개 정도가 목록에 올라 간다.
예를 들어 기술(Tech) 카테고리에서 1위는 구글 홈, 2위는 샤오미 미 노트(Xiaomi Mi Note), 15위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7 키즈 에디션(Amazon Kindle Fire HD 7 Kids Edition)이다. 주방용품에서는 1위 닌자 푸디 압력솥(Ninja Foodi Pressure Cooker), 10위 월풀 식기 세척기(Whirlpool Dishwasher), 13위는 브레빌 주서기(Breville The Juice Fountain Cold Juicer)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테고리 마다 한 번씩 둘러보면 가정용품에서는 진공청소기나 로봇 청소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포츠 & 피트니트 항목에서는 유아용 자전거가 많다는 것과 가민의 멀티스포츠 시계가 4위에 올라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개인용품에는 피부 관리용 크림이나 화장품 계열의 제품들이 10개 중에서 8개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트렌드는 사용자 직접 키워드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카테고리나 그룹에 대한 검색 트렌드를 알 수는 없다. 이를 테면 ‘구글 홈’이라는 키워드로 구글 트렌드에서 검색하면, 시간에 따른 관심도 변화는 알 수 있다. 또한 ‘관련 주제’라는 항목을 통해 관련성 있는 카테고리애 대한 트렌드를 변화를 가늠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구글 쇼핑 100에서처럼 ‘기술’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한 제품 중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 지는 쉽게 알 수가 없다.
구글 쇼핑 100은 그래서 더욱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은 단순하게 인기있는 제품을 확인하고, 쇼핑하거나 선물할 제품을 고르는 작은 서비스로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기능을 쇼핑을 넘어 모든 분야로 확대하고, 각각의 카테고리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연동하면,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새로운 광고나 마케팅, 쇼핑 및 판매 솔루션이나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그 동안 공들여 온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알듯 모를듯한 변화를 거치며 이렇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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